
보건복지부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와 손잡고 보건복지 종사자들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 상담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협력은 종사자들이 피해를 겪고도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는 약 329만 명으로 전체 산업 종사자의 11.3%를 차지하며, 이 중 여성 비율은 81.6%에 달한다. 특히 방문형 돌봄, 재가요양, 재활치료 등 폐쇄적 근무 환경이 많아 피해가 발생해도 드러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안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용평등심층상담서비스와 여성긴급전화1366의 상담사들에게 보건복지 분야 특성을 반영한 교육자료를 제공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담사들은 보건의료, 장기요양, 사회서비스 등 각 분야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올해부터 사회복지 분야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향후 보건의료·장기요양 등 분야별 맞춤형 콘텐츠도 개발해 제공한다.
임호근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은 “보건복지 종사자의 특성을 고려한 상담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