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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국방부, 가뭄 극복 위해 강릉에 헬기로 물 1,660톤 공급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9-05 1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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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과 국방부가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시에 산불 진화헬기를 활용해 총 1,660톤의 물을 공급한다.


강릉 지역은 최근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져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현재 저수율은 13%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에 산림청과 국방부는 합동 산불 진화 훈련을 병행해 경포호수에서 물을 담아 오봉저수지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작업에는 산림청의 S-64 헬기 2대(담수 용량 8,000리터), 카모프 헬기 2대(3,000리터), 지휘헬기 등 5대와 국방부 시누크 헬기 5대가 투입된다. 다수의 헬기가 동시에 투입되는 만큼 공중지휘기를 운영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강릉시에 총 30만 리터 규모의 중·대형 이동식 저수조 8대를 지원해 소화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 상황과 저수율 변화를 고려해 필요 시 추가 헬기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여름철 가뭄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서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 9월 2일부터 국가산불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산불 예방과 감시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산림청도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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