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8월 7일 낙동강 수계 내 안동댐, 영주댐, 강정고령보, 해평취수장 등 주요 취수원과 녹조 발생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취수원 다변화와 녹조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대구·경북 지역에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과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한 현장 점검 및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그간 낙동강 취수원 이전 방안으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안과 안동댐 활용안 등이 논의됐으나, 지자체 간 이견으로 아직 구체적 추진이 이뤄지지 못했다.
김 장관은 안동댐과 해평취수장을 방문해 낙동강의 산업단지 분포, 상수원 이용 특성, 취수장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하고, 지역 갈등 상황과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영주댐과 강정고령보에서는 녹조 발생 현황과 보 개방 조건, 오염원 관리, 녹조 제거 설비 운영 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의 녹조 저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야적 퇴비 수거, 비점오염 저감시설 점검 등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취수구 조류차단막 설치, 녹조 제거선 운영, 정수장 활성탄·오존 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도 추진 중이다.
한편, 김 장관은 ‘강은 흘러야 한다’는 원칙 하에 물 흐름 개선을 위한 재자연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며, 보 개방 시 발생할 수 있는 취수장과 지하수 이용 문제 해결 대책도 병행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8월 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영주댐, 안동댐, 해평취수장, 강정고령보, 문산 취·정수장 등에서 점검과 보고, 주민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낙동강 상류 지역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구미 해평취수장 이용안과 안동댐 활용안이 대표적이며, 안동댐 활용안은 약 110km 도수관로를 신설해 대구와 신공항 등으로 46만 톤/일의 물을 공급하는 계획이다. 해평취수장 이용안은 45km 도수관로를 통해 30만 톤/일의 물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사업비는 안동댐 활용안이 약 1조 5,280억원으로 해평취수장 이용안(5,104억원)보다 크다.
이와 함께 낙동강 주요 지점의 조류경보제 현황도 지속 점검 중이며, 8월 7일 기준 강정·고령, 해평, 물금매리 등 일부 구간에서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취수원 다변화와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재자연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낙동강 유역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녹조로부터 안전한 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