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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태국-캄보디아, 사흘간의 포격전…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극적 휴전?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07-27 13: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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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양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AI로 생성한 것입니다. 양국의 분쟁 종식을 통한 양국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흘간 전면전 위기로 치닫던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이 극적인 휴전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직접 개입한 결과이다.


국경은 화염 속으로... F-16 동원, 16만 피난민 발생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양국의 무력 충돌은 27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격화일로를 걸었다. 분쟁 지역인 프레아 비히어 사원 인근에서는 양측이 포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F-16 전투기까지 동원되었고, 이로 인해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인해 양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피난민은 16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마을은 화염에 휩싸였고, 민간인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를 낳았다.


백악관의 최후통첩 "휴전 없으면 관세도 없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자 미국이 직접 개입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성명을 통해 "태국, 캄보디아 양국 정상과 직접 통화했다"고 밝히며, "별도의 관세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사실상 휴전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무역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백악관의 이 같은 최후통첩은 동남아시아의 안보 불안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나온 전격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태국, 대화의 문 열었지만... 아세안, 시험대 오른 분쟁 해결 능력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태국 정부는 즉각 반응했다. 태국 총리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원칙적으로 휴전에 동의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캄보디아와 양자 대화를 통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로써 군사적 긴장은 일단 완화될 전망이지만, 근본적인 영토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사태는 역내 안정을 주도해야 할 아세안(ASEAN)이 회원국 간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낳으며, 아세안의 분쟁 해결 능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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