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MAH)가 주야간 기관총 및 로켓 실사격 시험에 성공하며 전천후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상반기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실사격 시험을 통해 상륙작전에 필요한 실질적 전투 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해병대가 독자적인 항공전력을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상륙공격헬기는 국산 수리온 기반의 상륙기동헬기(MUH) 마린온에 소형무장헬기(LAH) 개발 경험을 접목해 최신 항전장비와 무장체계를 적용한 기종이다. 지난해 12월 시제기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이번 실사격 시험까지 완료하면서, 하반기에는 유도 로켓과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시험을 포함한 비행시험평가가 예정돼 있다. 방사청은 2026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상륙공격헬기는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가 적지를 강습할 때 근접 엄호 임무를 수행하고, 지상부대의 요청에 따라 강력한 화력을 지원하는 전투지원 임무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헬기사업부장은 “이번 시험은 상륙공격헬기의 실전 배치를 위한 핵심 성능을 입증한 것”이라며, “공대지·공대공 미사일 사격 등 후속 과정도 철저히 준비해 개발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과 함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상륙공격헬기는 공대지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유도 및 무유도 로켓, 20mm 기관총 등 다양한 무장을 갖추게 되며, 통합헬멧시현장치(HMD)와 표적획득지시장비(TADS) 등 최신 항전 장비를 탑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