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이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의 새로운 거점으로 지정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7월 9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보전사업 추진을 알렸다.
한밭수목원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심형 수목원으로, 이번 지정으로 국가 자생식물의 체계적인 보전과 연구, 활용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현판식에는 국립수목원장과 대전광역시 관계자, 식물보전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와 도시화, 서식지 파편화로 위협받고 있는 자생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주요 기관과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한밭수목원은 앞으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과 자생식물 모니터링,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 신현탁 과장은 “도심 속 수목원이 국가 식물보전의 거점이 된 것은 매우 상징적이며 실질적인 진전”이라며 “한밭수목원이 도시권 식물보전기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도심 속 수목원이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의 최전선에 서게 되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연 보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