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과학관이 영동세계국악엑스포조직위원회와 손잡고 국악에 담긴 과학기술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8일 영동세계국악엑스포조직위와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협력 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9월 충북 영동군에서 열리는 엑스포에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국악이 지닌 과학성을 새롭게 조명해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보여준다. 국립중앙과학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성황리에 마친 특별전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를 국내에 발전시켜 처음 선보인다. 영국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이 전시는 과학을 중심으로 국악의 역사와 매력을 새롭게 풀어낸 바 있다.
충북 영동에 설치될 미래국악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듣고, 만지고, 느끼며 국악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영동 출신 박연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국악 속 수학적 규칙과 정확한 음을 내기 위한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고, 국악기의 독창적인 소리를 물리학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된다. 인공지능이 국악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새롭게 작곡한 연주 영상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미래 국악의 새로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 음악의 특별한 매력을 과학적으로 풀어내 국악의 향기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더 깊이 전하고 싶다”며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