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사업에 ㈜한유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해당 선사는 선박 건조 비용의 30~60%를 펀드로 지원받고, 나머지 금액은 금융기관 대출과 자부담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 연안해운선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노후 선박 교체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는 지난 2016년부터 노후 연안여객선의 신조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연안화물선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 4월 1차 공모에서는 ㈜고려고속훼리 등 2개사가 선정됐고, 이번 2차 공모에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3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1일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을 결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현대화 의향은 있으나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선사들을 위해 오는 9~10월 중 3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사별 컨설팅 등 추가 지원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펀드 사업은 민간자본을 활용해 연안여객선과 화물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함으로써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2,390억 원이 조성돼 총 13척의 선박이 지원됐으며 이 중 6척은 이미 건조를 마쳤다.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연안교통 안전 강화 및 산업 육성 대책’에 따라 2027년까지 총 출자규모는 3,000억 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펀드 지원을 받아 운항 중인 선박으로는 한일고속의 완도-제주와 여수-제주 항로 카페리, 에이치해운의 녹동-성산포 카페리, 씨월드고속훼리의 목포-제주 카페리 등이 있다. 운용방식은 선박대여회사가 선박을 건조한 뒤 선사와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선사는 용선료를 납부하며 투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연안해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안전한 해상교통망을 구축해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