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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한국문학 번역의 길을 묻다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6-25 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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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대학원대학 설립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6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문학번역의 미래 –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번역의 가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번역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첫 번째 발표는 김현택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맡아,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고급 전문번역가와 문화교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최애영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교수는 고급 번역기술과 인공지능 활용 역량, 국제문화 소통 능력을 포괄하는 융합형 교육과정의 방향을 소개했다.


종합토론에는 다양한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조용경 번역가,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 이재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웹소설사업팀장 등은 문학을 넘어 웹툰, 영상 자막, 공연 대본 등으로 확장되는 번역 수요에 주목하며, 실무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개정된 문학진흥법을 바탕으로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향후 기존 번역아카데미의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대학 및 산업계와 협력해 체계적인 번역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 번역의 미래를 준비하며 인공지능과 인간 전문성이 공존할 수 있는 교육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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