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재배된 블루베리에서 건강 기능 성분인 안토시아닌 배당체 22종을 확인하고, 품종에 따라 종류와 함량이 다양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아세틸화 안토시아닌 7종의 함량을 국내산 블루베리에서 처음으로 밝힌 것이 주요 성과다.
안토시아닌은 천연색소의 일종으로 눈 건강, 항암, 혈관질환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보고돼 있으며, 이번 연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농산물로서 국산 블루베리의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 대상은 국내 주요 하이부시(Highbush) 계통 블루베리 9품종으로, 조생종 ‘스파르탄’, ‘패트리어트’, ‘팔딩’ 등을 포함하고 중생종으로는 ‘뉴하노버’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전체 안토시아닌 중 약 19.7%를 차지하는 아세틸화 배당체는 기존 안토시아닌보다 체내 흡수율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색소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중량 기준(100g당)으로 가장 높은 안토시아닌 함량을 보인 품종은 중생종 ‘뉴하노버’(142.3mg)였고, 조생종 중에서는 ‘스파르탄’(125.7mg)과 ‘팔딩’(123.0mg)이 뒤를 이었다. 건조 중량 기준으로도 이들 품종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식품과학 학술지 ‘Foods’에 게재되었으며, 농촌진흥청은 향후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 플랫폼을 통해 관련 성분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총 700종의 국산 농식품에 대한 기능 성분 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통해 블루베리 품종 육성과 산업적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