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재난폐기물 처리를 신속히 진행하고 침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7월 29일 전남 담양군과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일대를 직접 방문해 수해 폐기물 임시적환장과 침수 우려지역의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수해로 전국적으로 약 8만 5천 톤에 달하는 재난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담양군에서는 약 3,008톤이 수거 대상이다. 환경부는 43개 시군구에 1차 226곳, 2차 87곳 등 총 313개의 임시적환장을 설치해 폐기물의 선제적 수거·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임시적환장 반입·반출 현황을 일일 단위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방환경청을 통해 현장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7월 27일 기준으로 2만 1,434톤이 2차 적환장 등으로 이송된 상태다.
광주 양동복개시장 일대는 도시화와 구조적 제약으로 침수 피해 방지가 어려운 지역이다. 환경부는 이 일대에 대심도 지하방수로 설치를 포함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천 하천기본계획은 2026년 상반기까지 수립 및 고시될 예정이며,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 추진된다.
대심도 지하방수로는 광주천 하류 구간(6.1km)에 지하 터널을 조성해 홍수량 일부를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표로 한다.
금한승 차관은 “재난폐기물의 신속한 수거와 침수 지역의 환경관리는 수재민의 일상회복에 핵심”이라며, “남은 홍수기 동안 피해를 최소화하고, 광주천 침수방지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