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가축 폐사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자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이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기준 돼지, 닭 등 가축 52만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농식품부는 축산분야 폭염 피해 대책을 긴급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기존 축산재해대응반을 격상해 관계기관과 함께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전담팀을 7~8월 운영한다. 각 지자체별로 피해 접수 담당자를 지정하고, 지자체 및 농협 차량을 총동원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긴급 급수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농가에는 얼음, 면역증진제, 차광막 등이 지원된다. 지자체는 가축 면역 강화제를 포함한 사료첨가제 지원과 차광막·송풍팬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폐사로 인한 축산물 수급 불안을 예방하기 위해 도축마릿수 등 생산량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 추가 대책을 시행한다. 닭고기와 계란, 한우 등은 정부와 자조금을 통해 할인 판매가 추진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은 농가 방문 컨설팅을 통해 폭염 피해 예방을 돕고, 가축 관리 요령을 TV와 신문 등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축사 전기설비 안전관리, 비상용 에너지 확보, 물 저장 시설 마련 등 폭염 대비 관리 방법도 함께 안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 피해 대응에는 신속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음주부터 본격 운영되는 전담팀을 통해 농가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에도 신속한 예산 집행과 추가 지원 필요사항 발굴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