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네트워크형 IP카메라 운영자 175곳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며 엄중 경고했다.
위원회는 지난 5월 아파트·상가·공원·도로 등 공익신고를 통해 아이피카메라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부 운영자들은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NVR) 아이피주소를 외부에 공개한 채 기본 관리자 계정을 ‘admin/1234’ 등으로 설정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에 위원회는 운영자들이 즉시 아이피 비공개 전환과 비밀번호 변경 등 시정을 완료하도록 조치했으며, 위반사항이 즉시 시정된 점과 추가 피해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경고로 마무리했다.
또한 이번 점검 과정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IP카메라 기기 자체의 개인정보 보호기능도 함께 점검됐다. 국내 정식 발매 제품은 최초 접속 시 비밀번호 설정을 의무화하고 접속 IP 제한 기능 등이 있었으나, 해외직구 제품 일부는 비밀번호 설정이 강제되지 않거나 초기 계정값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보안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안전한 카메라 사용을 위해 이용자에게 기본 관리자 비밀번호 변경, 인증제품 사용, IP공개 설정 제한 등 개인정보 보호수칙을 안내하고 주요 다중이용시설 실태점검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