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양돈농가로 유입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철저한 사전 점검과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2019년 첫 발생 이후 해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에도 현재까지 세 건이 발생했으며,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가 단위의 선제적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장마철에는 폭우로 배수로가 막히거나 울타리 등이 파손되면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농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배수로와 축대, 울타리, 소독시설 등을 미리 점검하고 파손된 곳은 신속히 보수해야 한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는 임시 제방이나 모래주머니 등을 활용해 물길을 차단하도록 권장됐다.
또한, 농장 출입구는 한 곳으로 제한하고 차량과 장화 등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외부인의 농장 출입은 최소화하고, 작업자는 전용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사료는 밀폐된 용기에 보관해 오염을 방지하고, 음용수는 상수도를 사용하거나 지하수는 소독제를 활용해 제공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생 시 피해가 큰 만큼 평소 방역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며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실천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