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제과·제빵 부산물이 양돈 사료 원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양돈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체 사료 원료 발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 양돈농가의 돼지 생산비 중 사료비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옥수수 등 사료용 곡물의 자급률은 여전히 낮아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과자류와 빵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대상으로 육성 돼지를 대상으로 한 대사시험을 실시해 영양소 가치를 평가했다.
시험 결과 제과·제빵 부산물의 대사에너지는 1kg당 평균 3,965~4,074kcal로 옥수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단백질 소화율 또한 78.8%에서 82% 수준으로, 옥수수의 80.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인해 그동안 일부 업체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던 제과·제빵 부산물의 영양적 우수성을 정량적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료 가격 변동성에 대응해 농가의 사료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