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 전략을 본격화하며, 통신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025년을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의 원년으로 삼고, 조직 개편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 누리집 갈무리
‘AI Agent 추진그룹’ 신설…모바일·홈 서비스에 AI 접목
LG유플러스는 컨슈머 부문 산하에 ‘AI Agent 추진그룹’을 신설하고, ‘모바일Agent 트라이브’와 ‘홈Agent 트라이브’를 각각 구성해 고객 체감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조직은 스타트업 방식의 애자일(Agile) 팀 구조를 도입해 빠른 서비스 개발과 시장 대응을 목표로 한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AI 통화 에이전트 ‘ixi-O’, IPTV 서비스에는 ‘ixi 기반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AICC·AIDC 고도화…B2B 시장 공략도 본격화
B2B 부문에서는 AI 콘택트센터(AICC)와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DC는 대규모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며, 에너지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게임사 NC AI와 협력해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로 데이터 기업 ‘휴데이터스’와는 RTK 기반 정밀 위치 데이터 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기술·인재 조직도 정비…전사적 AX 역량 강화
기술 개발은 CTO 직속 ‘Agent·플랫폼 개발Lab’이 담당하며, CHO 산하에는 ‘AX·인재개발 담당’을 신설해 전사 구성원의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통신 플랫폼 ‘너겟’, 구독 서비스 ‘유독’, 커머스 플랫폼 ‘유콕’ 등은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통합돼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2025년, AI 기반 성장 원년”…3조 원 투자 계획도
LG유플러스는 이번 조직 개편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2028년까지 AI 사업에 최대 3조 원을 투자하고,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통신사를 넘어 AI 기반의 종합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원희 HRBP 담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2025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