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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큰부리까마귀 공격 주의… 환경부, 행동요령 안내
  • 최청 기자
  • 등록 2025-06-25 13: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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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식기(3~7월) 둥지 인근 피해 사례 증가… 우산·모자 착용 권고


환경부는 큰부리까마귀의 번식기를 맞아 사람을 향한 공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안전을 위한 국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큰부리까마귀는 몸길이 약 57cm로 국내 까마귀류 중 비교적 크고, 주로 도시 녹지공원 등에서 번식하며 사람 근처의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둥지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들의 공격은 주로 번식기인 3월에서 7월 사이, 특히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5~7월에 집중된다.


환경부는 둥지나 새끼가 확인된 지역은 가능한 한 회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해 머리를 보호한 채 신속히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막대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위협 행위는 오히려 공격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 발생 시에는 관할 지자체 환경 부서나 안전센터에 신고하고, 부상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향후 각 지자체와 협력해 도심 내 큰부리까마귀 서식 및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안내 표지판 설치와 행동요령 가이드 배포 등을 통해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 생물 서식지가 도심으로 확대되면서 사람과의 마찰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존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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