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K-반도체 비전’ 발표…AI 시대 맞아 메모리 초격차·시스템반도체 도약 선언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2-10 14:57:42
기사수정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한국 반도체 산업을 세계 2강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K-반도체 비전과 육성 전략’을 공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통령실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보고회를 열고, 메모리 초격차 유지, 시스템반도체 육성, 인재 확보, 지역 혁신벨트 구축 등을 포함한 종합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AI 수요 증가로 각광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동시에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PIM, 화합물 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예산을 대폭 투입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용인에 조성 중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2047년까지 민간 투자 700조 원 이상을 유치해 생산 팹 10기를 구축하고,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차량용 MCU, 전력관리칩(PMIC) 등 국산화가 필요한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또한 12인치 40나노급 ‘상생 파운드리’를 구축해 국내 팹리스 기업의 전용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공공 분야에서는 국산 반도체 우선 구매 제도를 추진한다.


국방 분야에서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반도체의 기술 자립을 위해 소재·부품부터 공정·시스템 개발까지 전 주기 연구를 추진한다. 공공 팹을 기반으로 초기 양산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는 ‘글로벌 No.1 프로젝트’를 통해 유망 기업의 연구개발과 양산 실증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트리니티 팹을 구축해 한국형 IMEC로 발전시킨다. 아울러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확대와 기업 참여형 대학원 설립 등을 통해 연간 300명 수준의 고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광주(첨단 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를 잇는 ‘반도체 혁신벨트’도 조성된다. 각 지역에는 실증센터와 평가센터가 마련되고, 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기업 참여를 유도한다.


산업부는 “반도체는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이자 미래 기술 경쟁력의 중심”이라며 “메모리 강점을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체질을 강화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