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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 바이러스 단백질이 직접 영향 미친다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2-10 13: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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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이후 집중력 저하나 기억력 감퇴 등 이른바 ‘브레인 포그’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 기능을 직접 저하시켜 인지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보고되는 인지장애 발생 기전을 분석했다. 실험에서는 쥐의 비강에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투여한 뒤 행동 변화를 관찰했는데, 학습과 기억 능력이 저하되고 낯선 환경에서 불안 행동이 증가하는 등 실제 코로나19 후 인지 기능 저하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 조직 분석을 통해 기억 형성에 중요한 NMDA 수용체 관련 유전자 발현이 감소했으며,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된 단백질이 뇌세포 안에 축적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바이러스 단백질이 신경세포 간 연결과 기능을 방해해 인지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에서는 치료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신경세포 기능이 회복되고 독성 단백질 축적이 감소하는 등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메트포르민이 코로나19 후 인지장애 개선에 활용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으며, 보건 당국은 후속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후유증 가운데 상당수가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돼 있는 만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치료제 개발과 관리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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