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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소방헬기 전국 통합출동체계 전면 시행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12-08 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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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2026년 3월부터 전국 소방헬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본격 시행한다. 이 제도는 사고 발생 시 행정구역의 경계와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헬기가 우선 출동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골든타임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재는 시·도별로 소방헬기를 운영해 각자 출동 지휘와 운항관제를 맡고 있다. 그러나 개편 이후에는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산하 운항관제실이 전국 헬기의 배치와 임무 특성,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동 여부를 결정하며 운항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소방청은 이 체계가 비행 안전성과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2023년 4월부터 충청권과 호남·영남 등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 관할 중심 출동 방식보다 출동 시간은 평균 13분가량, 이동 거리는 약 40㎞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최대 사례에서는 50분 이상 단축되기도 하는 등 최인접 헬기 투입의 효율성이 입증됐다.


이와 함께 운항거리가 짧아지면서 연료비와 정비비가 절감되는 등 경제적 효과도 나타났다. 소방항공대원과 운항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통합체계가 필요하고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방청은 단계적으로 통합 범위를 넓혀 2026년 1월에는 경기와 강원, 같은 해 3월에는 서울과 인천까지 포함해 전국 단위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기상 정보 공유, 사고 지점 최단 경로 확보, 정비 기간 단축 등 운영 효율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통합출동체계 도입이 “응급환자 이송, 산악·도서지역 구조 등 취약지역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난에 대비하는 데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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