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과 KT가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손잡고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메시지를 활용한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폭발물 허위신고, 온라인 불법 도박, 개인형 이동장치(PM) 위험 운전 등 신종 범죄 유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RCS 메시지는 기존 문자와 달리 이미지·버튼 등을 결합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홍보 수단으로 평가된다. 경찰청과 KT는 이를 활용해 실제 사례와 관련 법규, 처벌 내용을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발송할 예정이다.
1차 메시지는 지난 11월 발송돼 폭발물 허위신고의 위험성과 처벌 기준을 안내했다. 이어 12월부터는 온라인 불법 도박, 전동킥보드·픽시 자전거의 불법 운행 실태를 다룬 메시지가 순차적으로 발송된다. 특히 제동장치가 없는 픽시 자전거 운행,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전 및 안전모 미착용은 모두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릴 계획이다.
KT는 자체 보유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령·관심사 기반으로 대상을 세분화하고, 이 중 광고문자 수신에 동의한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약 20만 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방학 기간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가정에서 확인해야 할 도박 징후 등 보호자 주의사항도 포함된다.
경찰청은 이번 협업이 청소년 대상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변화하는 범죄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