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EU와의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현장 외교에 나섰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과 네덜란드를 방문해 EU 고위 인사들과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유럽 주요 물류 거점을 점검했다.
여 본부장은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등을 만나 철강 수입규제, 배터리 규정,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우리 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통상 이슈를 협의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한국과 EU가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라는 공동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방문한 네덜란드에서는 로테르담항과 공동물류센터를 둘러보고 현지 우리 기업들의 물류·통관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근 K-소비재와 화장품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유럽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정부는 현장 의견을 토대로 물류 효율성과 시장 접근성을 높일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이 EU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물론, 우리 기업들이 겪는 불확실성과 물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측 간 고위급·실무급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통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