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관련 사업체 1천 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 5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는 1만 1천여 개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은 4% 이상 증가했고 종사자 수 역시 4만 3천 명대로 늘었다. 업체당 평균 매출은 5억 원으로 20% 이상 상승해 규모 축소 속에서도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고·마케팅·커머스 분야가 급격히 성장했다. 해당 분야 사업체는 6천여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산업 내 핵심 분야로 부상했다. 반면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 업체, 크리에이터 마케팅 에이전시,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은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 구조를 보면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이 2조 2천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광고·마케팅·커머스가 1조 9천억 원대로 뒤를 이었다. 종사자 수는 광고·마케팅·커머스 분야에서 크게 늘어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종사자 중 30대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산업이 청년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경향도 나타났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체는 전체의 40%가량이며, 이들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연평균 70편 이상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유형은 정보 전달형이 가장 많았고 리뷰형이 뒤를 이었다. 유통 플랫폼은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인스타그램과 네이버클립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