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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데이터 기반 AI 혁신 추진…“AX 시대 대비한 활용 전략 강화”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1-26 09: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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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의료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연구·실증 지원을 확대하며 ‘AX(AI 전환) 시대’ 의료 혁신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지부는 26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2025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성과교류회’와 ‘보건의료데이터 혁신포럼’을 열고 의료데이터 활용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을 비롯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관계자, 기업·연구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8개 기업과 9개 병원이 매칭돼 다양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바우처 사업을 통해 부정맥 진단 보조 AI, 흉부 X선·CT 영상 기반 판독 지원 AI 등 실제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 개발 중이다. 정부는 이러한 연구가 심혈관질환, 암, 폐질환 등 주요 질환의 AI 기반 진단·예측 기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바우처 사업 확대와 함께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한 AI 실증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각 병원 컨소시엄은 데이터 표준화·품질관리, 가명처리 절차 개선, 연구자 대상 AI 플랫폼 구축 등 의료데이터 활용 환경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망막질환 진단 AI 모델을 개발해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등 연구 성과도 나오고 있다.


행사에서는 의료데이터 기반 정책 및 ICT 활용 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함께 K-CURE 암 공공라이브러리 경진대회 시상도 진행됐다. 대상 수상팀은 대장암 데이터를 활용해 수술 전 심폐체력이 수술 후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형훈 2차관은 “의료 AX 시대의 핵심 자원은 의료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의료계·산업계·학계가 함께 혁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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