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발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나 폭발 위험에 대비하고, 인명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소방청은 발사 당일 소방관 76명을 비롯해 고성능 화학차, 구조공작차 등 특수차량 26대를 배치해 발사장 주변 안전 확보에 나선다. 발사 전·후로는 화재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특히 발사대 주변에는 3중 안전방어선이 구축된다. 발사대 반경 2km 이내 1선에는 고성능 화학차 등 중장비가 집중 배치돼 초기 화재나 폭발 대응을 담당한다. 반경 3km 구역인 2선에서는 구조대와 펌프차가 민가 보호와 인명 구조를 맡고, 8km 구역의 3선에는 구급차와 펌프차 등 예비 전력이 대기해 비상상황에 대응한다.
소방청과 전남소방본부는 발사 전날부터 발사 종료 시까지 발사안전통제실을 운영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체 대응을 총괄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가 국가 우주산업의 중대한 이정표인 만큼 철저한 대비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발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