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11월 수출동향 점검회의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5,7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세워진 역대 최대 실적으로, 주요 품목의 고른 증가가 수출 회복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4개 품목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지속과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4월 이후 매달 역대 최대 월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선박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확대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바이오헬스도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수출이 줄었음에도 유럽연합(EU), CIS, 중동 등 다른 지역에서 판매가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정부는 주력 품목의 지역 다변화가 수출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11월에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말까지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역금융·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해 기업들이 수출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