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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수 칼럼 | 국가를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은 국민이다
  • 손영수 논설위원
  • 등록 2025-11-21 11: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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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혼란과 불신이 구조적으로 쌓여 있다. 정치권은 공방과 이익 다툼에 매몰되어 있고, 여론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감정적 반응에 흔들린다. 국민 개개인의 판단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은 이제 국민 스스로의 책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거 우리는 국가를 수호하는 주체를 군대와 정부, 정치 지도자로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 정보와 기술, AI가 얽힌 사회에서는 국가의 안전은 더 이상 관료나 제도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평화는 국민으로부터 지켜지는 것이다.


국민이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하거나 혐오와 분열을 확산시키는 순간, 사회적 신뢰는 금세 흔들리고, 체제는 혼란에 빠진다. 실제로 최근 정치·사회 현장을 보면, 특정 사건을 둘러싼 허위 정보와 왜곡이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제 국가의 싸움이 아니라 국민의 전쟁이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국가가 흔들리지 않는다.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힘, 체제의 혼란 속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는 능력이 국가를 지킨다. 단순히 정치적 편향이나 감정적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시민은 체제의 보호자가 될 수 없다. 반대로, 자신의 판단을 근거로 행동하고 책임을 지는 시민이 모일 때, 국가의 근간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의 정국은 국민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거나, 편향된 해석에 휘둘리는 순간, 민주주의와 사회적 안정은 취약해진다. AI와 디지털 미디어가 확산하는 시대, 허위 정보는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때 국가를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력과 책임감이다.


국가는 법과 제도로 보호할 수 있지만, 진정한 평화와 안정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깨어 있고 도덕적·윤리적 기준을 지키며, 체제의 혼란 속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때 국가는 비로소 흔들림 없이 선다.


그래서 국민이 깨어 있는 한, 어떠한 격랑 속에서도 국가의 근간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제 국민의 눈과 귀가 곧 국가의 방패가 되는 시대,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는 시민으로 설 것인지, 아니면 방관자로 남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손영수
- 이노바저널 논설위원
-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여성회 자문위원

-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

- AI 교육 및 거버넌스 전문가

- AXINOVA 평생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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