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겨울철을 앞두고 딸기 재배 농가에 빛 부족과 저온으로 인한 생육 지연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일조량 감소와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경우 딸기 개화와 수확 시기에 차질이 생겨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딸기 아주심기 초기의 일조시간은 평년보다 크게 줄었고 강수량은 예년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상 조건이 지속되면 11월 고가 출하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진청은 안정적 생육을 위해 낮에는 23~25도, 밤에는 5~8도의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보온 커튼 사용, 난방기 사전 점검 등으로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습도는 낮 60%, 밤 90% 수준을 적정 범위로 제시하며, 환기와 관수 조절을 통해 과습 환경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설 피복재를 정비해 햇빛 투과율을 높이고, 잎 관리를 통해 작물 전체에 햇빛이 골고루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나친 잎 제거는 광합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병해충 예방을 위해서는 환기팬 등으로 온실 내 공기 순환을 돕고, 병든 잎과 열매는 바로 제거해 전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겨울철 딸기 재배는 온도·습도·일조량 관리가 모두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재배 관리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