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와 교역 확대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식물바이러스병에 대응하기 위해 유전자원의 수집·관리·공개를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총 196종, 1,114점의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을 확보했으며, 이 중 161종 719점의 자원을 공개해 씨앗은행(genebank.rda.go.kr)을 통해 분양하고 있다. 이번 확대는 연구기관, 산업체, 대학 등에서의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까지 78종 477점이 분양됐으며, 수요 기관은 국가기관·지자체(188점), 산업체(153점), 대학(136점) 순이다. 분양된 자원은 식물바이러스 정밀 진단기술 개발, 저항성 품종 육종, 진단키트 및 방제제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매년 현장 수요를 반영해 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표준균주 선발과 장기 보존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자원 검색·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연구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등 돌발성 바이러스와 외래 병해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바이러스 자원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다양한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의 확보와 공유는 국내 연구 역량 강화뿐 아니라 농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원 관리와 공개를 통해 현장의 연구와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