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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장신구에 발암물질 범벅”…관세청, 유해 위조품 대거 적발
  • 최청 기자
  • 등록 2025-11-05 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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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해외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앞두고 지식재산권 침해 제품의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일부 위조 장신구와 인기 키링 제품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적발된 위조물품 60만여 점 가운데 금속 장신구 등 250점을 선정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112점에서 납·카드뮴·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허용 기준의 5,000배 이상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42점 중 24점(약 57%)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납은 최대 41.6%, 카드뮴은 최대 12%가 검출돼 인체 유해 우려가 컸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 중인 ‘라부부’ 키링에서도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 5점 중 2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의 344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는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0.1% 이하)을 크게 초과한 수치다.


납·카드뮴·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신장 기능 저하, 호르몬 교란, 생식 기능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관세청은 “유통되는 위조품 중 상당수가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저가의 짝퉁 제품 구매를 자제하고, 공식 유통망을 통해 안전한 상품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외 직구·SNS 판매 채널을 통한 위조제품 단속과 유해물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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