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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문자,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지역별 차등 발송으로 불편 해소
  • 박민 기자
  • 등록 2025-11-04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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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지진 발생 시 발송되는 재난문자의 기준을 개선해 내년 12월부터 지역별 진도 차이에 따라 긴급재난문자와 안전안내문자를 구분해 발송하기로 했다.


그동안 최대 예상진도 V 이상일 경우 진도 II 이상 지역에 일괄적으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실제로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지역에서도 경보음이 울려 국민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2월부터는 예상진도 III 이상 지역에만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가, II 지역에는 경보음 없는 안전안내문자가 전송된다.


기상청은 이번 개편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진도에 맞는 문자 발송이 이뤄져 불필요한 경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진해일 발생 시에는 기존의 예측 기반 특보에 실시간 관측값을 반영한 ‘지진해일특보’를 신설하고, 해수면 높이 변동 추세(상승·하강·종료)에 따라 주기적으로 세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부터는 조기경보 시스템이 강화된다. 원자력·철도 등 주요 국가시설 36곳에서 시험 운영 중인 ‘지진현장경보’를 통합한 병합경보체계를 도입해, 지진 발생 후 3~5초 내로 경보가 발송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기존보다 최대 5초 빠른 속도로, 진앙 인근 지역에서 지진을 먼저 느끼고 뒤늦게 경보를 받는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과 지진해일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국민의 안전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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