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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국제표준화 회의 개막… 한국, 친환경 선박 기자재 국제표준 주도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1-03 13: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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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친환경 연료 선박의 핵심 기자재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에 나섰다. 산업부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조선 분야 배관·기계류 국제표준화 총회(ISO/TC 8/SC 3)’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표준 2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안된 표준은 암모니아 연료 선박용 밸브와 열교환기 시험 절차 관련 내용으로, 친환경 연료 선박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암모니아는 차세대 청정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독성과 취급 위험성이 높아 국제적인 안전 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6개국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회의 기간 동안 기술 세미나와 함께 밸브 전문기업 비엠티(BMT)와 LNG 선박 시험시설을 보유한 KOMERI 등 현장 방문도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액체수소 저장탱크와 밸브 안전성 시험, 암모니아 추진선박의 엔진룸 안전 지침, 선박용 연료전지의 해상환경 적합성 시험 등 다양한 표준 개발도 병행 중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해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탄소중립 시대의 기술 경쟁력은 곧 표준 경쟁력”이라며 “국내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미래 선박기술 표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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