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31일 ‘제2차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2025~2028)’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문화다양성을 일상 속 가치로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청사진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민이 공감하는 문화 간 공존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문화자산 확충 ▲지속 가능한 문화다양성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체부는 지역과 연계한 ‘문화다양성 거점도시’를 지정해 지역 기반의 문화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다문화교육센터를 통해 ‘다문화 꾸러미’를 보급하고,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 취득 지원 등 이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한다. 학교에는 ‘찾아가는 문화다양성 교실’을 운영하고, 교사 대상 연구와 교육 콘텐츠 개발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도 강화된다. 일상 속 한복 착용 문화 확산, 한지 기반 예술상품 개발, 인디게임·독립영화·다양성 만화 등 창작 지원을 확대해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넓힌다. 더불어 국악, 전통무용, 민화 등 전통예술 분야에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 생태계 조성, 유휴공간의 문화시설 재생, 문화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중심의 문화정책을 추진하며, 국제적으로는 유네스코와 협력해 세계 문화유산 보호와 문화다양성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케이컬처의 고유성과 보편성을 바탕으로 세계 문화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세계와 연대하는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