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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보라미봉사단’, 수형자 지역사회 봉사로 상생 실천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10-29 10: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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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운영하는 ‘보라미봉사단’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1,900여 명의 수형자와 함께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법무부는 10월 29일, 수형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지역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보라미봉사단의 활동 현황을 발표했다.


보라미봉사단은 수형자, 교정위원, 교도관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운영되어 왔다. 올해에는 농촌 일손돕기, 수해 복구, 요양원 환경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봄철에는 거창구치소 등 5개 기관이 영농철 농가 지원에 나섰다. 수형자와 지역농협 직원 등 195명이 딸기 묘목 정비와 마늘 수확을 도우며 농촌 현장의 부족한 일손을 채웠다.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작업에도 참여했다. 의정부교도소를 비롯한 11개 기관이 13회에 걸쳐 침수 주택의 토사 제거, 산사태 복구 등을 지원했으며, 296명이 참여했다. 특히 경남 산청군에서는 국가보물 제374호 율곡사 대웅전 주변 복구 작업에도 힘을 보탰다.


가을에는 대구교도소 등 19개 기관에서 고추·배 등 농작물 수확 지원이 이루어졌다. 총 479명이 참여했으며, 고령농가 등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한 농민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봉사단이 도와줘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법무부는 올해 농가 지원뿐만 아니라 요양원과 복지시설 환경 정비, 장애인 목욕 봉사, 무료 급식소 배식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총 213회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전국 55개 교정기관에서 1,557명의 수형자가 참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수형자들이 봉사를 통해 타인을 돕는 기쁨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봉사활동을 확대해 사회 복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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