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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 59.2%…“조기 대처가 생명 살린다”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0-29 09: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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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의 조기증상 인지와 예방수칙 실천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로,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48.2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2022년 기준 뇌졸중 발생 건수는 총 11만 574건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2배 많았다.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30일 이내 치명률은 7.9%, 1년 치명률은 20.1%에 달했다.


주요 조기증상으로는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장애, 시야장애, 심한 두통, 균형 장애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가까운 급성기 치료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므로 외래 진료 시간을 기다리거나 직접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조사됐다.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여전히 증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제시하며,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사, 매일 30분 이상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관리, 정기검진, 만성질환의 생활·약물요법 병행, 응급증상 인지 후 즉시 119 신고 등을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조기증상만 알아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예방수칙을 꾸준히 실천해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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