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장관이 2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핵심광물 분야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의 IDB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양측은 ‘한-IDB 패키지(Korea-IDB Package)’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LOI에는 ▲AI 협력 허브(Korea AI Hub) 설립 추진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중남미 지역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이 담겼다.
특히 구 부총리는 “한국의 AI 기술력과 디지털 혁신 경험이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IDB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IDB는 AI 협력 허브 설립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 간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양 지역의 산업 혁신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측은 한국 인재의 IDB 진출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국인 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 한국어 웹사이트 운영과 채용설명회 개최,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제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방한한 고우드파잉 총재와의 회담으로, 한국과 IDB 간 경제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