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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선제 대응 강화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0-27 0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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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찰 지점·기간 확대…철새 도래 전 방역 총력


정부가 올겨울 철새 도래에 대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고병원성 AI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전국의 예찰 지점을 기존 92곳에서 102곳으로 늘리고, 예찰 기간도 내년 4월까지 한 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철새 동시 센서스(총조사) 지점도 150곳에서 200곳으로 확대되며, 조사 횟수 역시 연 8회에서 10회로 늘어난다.


이번 조치는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야생조류에서 올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정부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중심으로 철새 이동 경로와 시기를 분석해 방역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10월 기준 국내 주요 습지와 하천에 도래한 겨울철새는 약 53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시기(약 72만 마리)보다 다소 줄었지만, 인접국의 발생 상황을 고려할 때 긴장감은 여전하다. 정부는 이번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철새 이동 경로 주변 농가에 대한 방역 점검과 예방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태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본격적인 철새 도래 전부터 철저한 예찰과 협력으로 AI 유입을 차단해 국민 안전과 가금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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