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선, 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7일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압둘라 빈 알리 알아흐마리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차관이 서울 정부청사에서 만나 양국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의 합의 사항 이행 점검을 위한 후속 조치다.
양측은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해양산업단지 내 IMI(HD현대-아람코 합작) 조선소와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중동 첫 조립공장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친환경 선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과 사우디 내 수소충전소 설치 및 수소 품질관리 제도 구축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로봇 등 신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디 측은 한국의 산업 기술력과 경험이 자국의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와 첨단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