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과 브라질 국방부가 10월 21일 서울 소피텔 호텔에서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ADEX 2025’를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양국은 이를 통해 방위산업 전반의 협력 범위를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방산물자 연구개발과 구매, 공동연구개발 및 생산, 공동수출, 산업협력, 인력 교류, 제도·정책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브라질 방산군수 공동위원회’를 정례적으로 운영해 양국 간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지상·해상·항공·우주 등 전 방위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한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의 군사·방산 강국으로,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를 비롯한 첨단 항공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은 이미 방산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 공군은 2023년 대형수송기 2차 사업 기종으로 브라질의 C-390 수송기를 선정했다. 국내 기업들도 이 사업에 부품 공급사로 참여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MOU는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방산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유럽·중동 중심의 방산 수출 시장을 중남미로 확장해 우리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협정을 계기로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국산 무기체계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