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은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10월 21일 서울 경찰청 1층 로비에서 ‘과학치안 인공지능(AI) 전시관’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AI 3대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에 따라 인공지능과 첨단 과학기술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켜내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전시관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6대 핵심 치안 분야를 중심으로 꾸며졌으며, 다양한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펀진의 인공지능 의사결정시스템은 위급 상황에서 최적의 대응책을 제시하는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엘마인즈의 ‘비명인식벨’은 비명 소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경보를 울리는 기술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집중호우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190명을 찾아낸 경찰 드론의 활약상도 소개됐다. 전시에는 ㈜니어스랩의 AI 드론 ‘에이든’과 ‘카이든’, ㈜지오소나의 수상드론이 함께 공개되었다. 또 마약과 폭발물 탐지, 위험지역 진입 임무를 수행할 사족로봇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 로봇은 카이스트 라일라브(RAILAB)에서 파생된 ㈜라이온로보틱스의 기술로 제작되었다.
보이스피싱 차단 기술 역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경찰청이 오는 10월 본격 운영할 ‘긴급차단 시스템’은 신고된 피싱 번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존 48시간 이상 걸리던 차단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시킨다. 또한 ‘보이스피싱 종합현황판’을 통해 신고와 대응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극소량의 마약류를 감지하는 첨단 탐지기, 휴대용 마약 감별기, 현장 경찰관의 안전과 시민 인권을 함께 고려한 ‘저위험 권총’ 등 최신 장비도 전시됐다.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도준수 국장은 “경찰은 인공지능 기반의 치안 혁신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신종 범죄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관은 경찰의 날 행사 후 10월 24일까지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