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 솔루션을 통한 영농 최적화, 국가 안보의 핵심인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 확보, K-뷰티의 글로벌 허브 도약을 골자로 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되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성장전략TF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핵심 전략인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중 5개 과제의 2차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8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발표 이후, 9월 차세대 전력반도체, LNG화물창 등 5개 프로젝트 1차 계획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다. 정부는 15대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이미 20개 추진단을 구성·출범시켰으며, 이번 계획에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내용까지 반영하여 실행력을 높였다.

이번 2차 계획은 ▲스마트농업 ▲스마트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AI 바이오 오픈생태계 ▲K-뷰티 통합 클러스터 등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AI가 농업·수산업을 재설계하다

정부는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1차 산업에 AI 기술을 전면 도입한다.

스마트농업 분야에서는 기존 스마트팜을 넘어 AI 기반의 최적화된 영농 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중 1곳을 '혁신 선도지구'로 지정, AI 솔루션 기반의 영농 최적화 모델을 구축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16% 수준인 스마트농업 도입률을 2030년까지 3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마트수산업 역시 세계적 수준의 수산종자 생산기술에 ICT를 접목한다.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1개소를 지정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AI 기반 스마트수산업의 상업화 및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2.7%에 불과한 스마트수산업 보급률을 2030년 1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바이오...미래 전략 기술 주권 확보

국가 안보 및 경제와 직결되는 핵심 기술의 자립화에도 속도를 낸다.

초고해상도 위성 프로젝트는 국가 간 이전이 극도로 어려운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의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범부처 협력을 통해 고해상도 위성을 활용한 AI 기반 기후예측모델을 개발하여 한반도 기후환경 감시·예측 정확도를 높인다. 정부는 관련 기술개발, 인력양성, 금융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할 방침이다.

AI 바이오 오픈생태계 구축은 대한민국의 강점인 의료 데이터와 바이오 R&D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AI가 스스로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자율실험실'을 도입하고, AI 바이오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에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2030년까지 4건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한다.

K-뷰티, 산업과 문화를 융합한 글로벌 허브로

이미 글로벌 3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

정부는 K-뷰티 통합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체험·문화·관광·산업이 한곳에 융합된 글로벌 뷰티 허브를 구축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과 홍보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수출 전략을 다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내년 초 관련 거점 1개소를 선정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초혁신경제 2차 선도 프로젝트 핵심 요약

"향후 5년 골든타임"... 범정부 역량 총동원

정부는 이번 2차 계획을 포함한 초혁신경제 프로젝트가 향후 5년,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정·세제·금융·인재양성·규제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나머지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완성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