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는 축제가 열렸다. 재외동포청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제9회 고려아리랑’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너머와 안산시, 대한고려인협회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국내에 체류 중인 고려인 동포와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예술단이 전통 춤 ‘태평무’와 민속 공연을 선보였다. 또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이주 역사와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전시, 고려인 전통 음식 체험,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안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진행됐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축사에서 “고려인 동포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독립과 해방, 그리고 국가 발전 과정의 중요한 일부”라며 “고려인의 귀환은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는 과정으로,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체류 동포를 지원하는 예산을 마련해 교육·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민근 안산시장과 박해철 국회의원도 축사에 나서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이번 행사가 한국 사회와 고려인 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고려인을 비롯한 국내 귀환 동포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국민과 동포 사회 간 상호 이해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