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화장품 산업이 올해 3분기에도 수출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85억 2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3분기 수출액이 30억 1천만 달러로 16.7%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의 41.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으며, 선크림·주름스틱 등 기타 화장품이 25.5%, 색조화장품이 15.4%로 뒤를 이었다. 향수와 세안제 등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수출 대상국이 205개국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크게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됐다. 올해 들어 미국 비중은 19.7%, 중국은 18.5%, 일본은 9.7%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약 3.5배 증가해 세계 3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4분기 실적까지 더해지면 올해 전체 수출액도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