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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항암·항염·항산화 효능 입증…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 박민 기자
  • 등록 2025-10-17 1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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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배추의 항암·항염·항산화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tia Horticulturae에 게재되며, 배추의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연구진은 보존 중인 배추 유전자원 93점을 대상으로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21,000μmol/kg 이상을 함유한 고함량 자원 3종(IT100355, IT100353, IT100354)을 확인했다. 대표 성분인 글루코나핀과 글루코브라시카나핀은 암세포 억제와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기능성 평가에서는 IT100355 자원이 비타민 C 환산 기준으로 높은 항산화 활성을 보였다. DPPH 및 ABTS 라디칼 소거능을 이용한 실험 결과, 배추의 항산화 식이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연구진은 분자 도킹(Molecular Docking) 기법을 이용해 배추 속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암세포 성장과 염증 반응,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CDK2, MPO, CP450 등)과 높은 결합 친화도를 가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기능성 김치 원료 개발과 건강식 소재 연구, 고기능성 배추 품종 육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종묘회사와 협력해 주요 성분의 생리활성 검증과 실용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유전자원센터 관계자는 “배추는 단순한 채소를 넘어 건강 기능성 소재로서의 잠재력이 높다”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산업적 활용 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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