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알파벳 산하 구글을 온라인 검색 및 검색 광고 부문에서 '전략적 시장 지위(SMS)'로 지정하며, 빅테크 규제를 위한 새로운 권한을 처음으로 행사했다. 이는 구글이 영국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CMA는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효과적인 경쟁 환경을 저해하지 않도록 개입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정은 위법 행위를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CMA가 벌금을 부과하거나 직접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CMA의 윌 헤이터 디지털 시장 총괄은 "구글이 검색 및 검색 광고 부문에서 전략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 검색의 90% 이상이 구글 플랫폼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2025년 초 발효된 영국의 디지털 시장 경쟁 및 소비자법(DMCC)에 기반하며, CMA는 2025년 6월 잠재적 개입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영국 혁신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조치는 미국과 EU의 구글 규제 움직임과 연계되며, 2025년 9월 EU의 34억 5천만 유로 벌금과 미국 FTC의 검색 광고 조사 등이 배경에 있다.
검색 랭킹 공정성 강화 및 소비자 대안 엔진 접근 용이. CMA는 구글에 검색 결과 랭킹의 공정성을 요구하고,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서 대체 검색 엔진을 쉽게 변경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AI 기반 검색 기능(예: AI Overviews)을 포함하나, 구글의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는 제외된다.
빅테크 독점 규제로 경쟁 환경 재편 및 시장 불확실성 완화. 영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CMA는 성장 우선과 사업 불확실성 최소화를 강조하며, 모바일 OS(안드로이드) 관련 별도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는 구글의 영국 내 50억 파운드 투자 발표와 맞물려 산업계에 새로운 경쟁 동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퍼블리셔 콘텐츠 AI 활용 통제 강화로 공정 경쟁 촉진. CMA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구글의 AI 훈련용 콘텐츠 사용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개입할 수 있으며, 이는 구글의 AI 우위를 줄이고 다른 AI 기업의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보도출처: 로이터통신 25.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