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이노바저널 AI 이미지 디자인(일러스트: 최재영 기자)스탠포드대학교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의학 발전 가능성과 함께, AI가 생물학적 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2025년 9월 25일)에 따르면, 스탠포드 연구팀은 박테리오파지(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AI로 설계해 실제 실험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들을 합성했다. 실험 결과, 이들 중 일부는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신약 개발, 항생제 위기 극복 등 의학적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시에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한다. AI를 활용한 병원체 설계가 확산될 경우, 기존 방역 체계를 우회하거나 새로운 전염병을 촉발하는 생물학적 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생물안보 체계가 이러한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AXINOVA R&D AI 리서치 컨설턴트 최득진 박사는, “AI와 생명공학의 결합은 인류 건강에 혁신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잘못 활용될 경우 새로운 팬데믹을 불러올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적 차원의 안전 규제와 감시 체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합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