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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손상관리종합계획 발표… “예방부터 회복까지 전 주기 관리”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9-24 15: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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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4일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가손상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으며, 손상 예방부터 대응과 회복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손상은 교통사고, 추락·낙상, 자살, 중독 등 외부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며, 입원 원인으로는 1위를 차지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만8천 명, 입원 환자는 123만 명에 달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14개 관계부처와 전문가, 학계가 함께 논의해 마련됐다. 목표는 손상사망률을 2023년 인구 10만 명당 54.4명에서 2030년 38.0명으로 줄이고, 비의도적 손상입원율은 같은 기간 2,113명에서 1,930명으로 낮추는 것이다. 아울러 중증외상으로 인한 장애율 증가세를 완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계획은 다섯 가지 추진 전략과 16개 과제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손상 조사·연구 활성화, 우선순위 손상 위험요인 관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 응급의료체계와 재활 지원 강화, 손상예방 기반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어린이·청소년 안전사고 예방, 고령자 낙상·자살 방지,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감소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손상은 누구에게나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건강 문제”라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손상 발생 전부터 이후까지 포괄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연말까지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각 시·도의 실행계획 수립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손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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