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국내 유통되는 18개 복숭아 품종의 맛과 식감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복숭아 맛 지도’를 개발했다. 이번 자료는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품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품질 등급 규격화 등 제도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맛 지도는 당도, 경도, 산도, 당산비 등을 분석해 △아삭-상큼 △쫀득-달콤새콤 △말랑-달콤 △아삭-달콤 등 4개 그룹으로 품종을 구분했다. ‘선프레’, ‘마도카’, ‘엘바도백도’는 아삭-상큼, ‘유명’, ‘조황’, ‘천중도’는 쫀득-달콤새콤, ‘양홍장’은 아삭-달콤, ‘장호원황도’, ‘미홍’, ‘미황’, ‘일천백봉’은 말랑-달콤 그룹에 속한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복숭아 구매 결정 요인으로 당도(48%), 당산비(22%), 경도(15%) 순으로 꼽혔다. 농촌진흥청은 이 결과를 반영해 복숭아 품질의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고, 향후 품종과 지역을 확대해 국가 차원의 자료 구축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번 맛 지도가 ‘딱딱한 복숭아’와 ‘물렁한 복숭아’로 나뉘는 소비자 취향과도 부합한다며 현장 활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