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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AI 기상예보로 돌파구 모색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9-22 1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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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세계 각국의 기상·기후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단기 기상예보 기술을 논의한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세계기상기구(WMO)와 함께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기상·기후 인공지능 글로벌 테크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공공기관, 글로벌 IT 기업, 학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을 비롯해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KAIST 등이 참여해 기상·기후 분야의 최신 AI 연구 성과와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은 크게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22~23일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AI 기반 기상·기후 모델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이어 대학생 4개 팀이 참여한 ‘기상-AI 부스트캠프’ 해커톤 결과 발표가 진행되며, 전문가 평가를 거쳐 우수팀을 선정한다. 마지막으로 24~26일에는 세계기상기구의 인공지능 초단기예측 시범사업(AINPP) 워크숍이 마련돼 각국의 예보 모델 성과 검증과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이 다뤄진다.


기상청은 올해 2월부터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초단기 예보에 활용해 왔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그 경험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국립기상과학원 박영연 원장은 “AI 기술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도구이자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국제적 책무와도 연결된다”며,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AI 기반 초단기예보 기술이 기후위기 시대 조기경보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유엔이 추진 중인 ‘모두를 위한 조기경보(EW4ALL)’ 구상과 맞물려 국제사회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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