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이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K-뷰티 수출 지원을 본격화한다. 관세청은 17일 서울세관에서 주요 화장품 수출기업 대표들과 대한화장품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글로우-케이(GLOW-K)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73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이며,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글로우-케이’ 방안은 ▲글로벌 무역장벽 해소 ▲수입국 맞춤 지원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판로 확대 ▲브랜드 보호 등 5대 분야로 구성됐다. 관세청은 원산지 검증 대응능력 강화, AEO 인증 지원, 미국 수출 정보 제공, 품목분류 가이드북 발간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자상거래 전용 지원체계 구축과 면세점 판매 촉진행사 지원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또 위조상품 단속과 동남아 지역 지식재산권 보호 정보관 파견을 통해 K-뷰티 브랜드 보호도 강화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해외 통관 지연, 세관신고 절차, 샘플 통관 문제 등 현장 애로를 전달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위조상품 단속과 브랜드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K-뷰티는 한국 수출산업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